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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고

순천 드라마촬영장 전남 순천 가볼만한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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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가까이에 거주하면서 어찌 된 일인지 한 번도 가지 않았던 드라마 촬영장을 얼마 전 다녀왔어요(코로나 단계 격상 이전)

그 당시 방문했을 때도 겨울이라 바람이 제법 차가웠지만 햇빛은 따스해서 최근 날씨에 비하면 추운 것도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었네요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곳이지만 처음 방문해봤는데요

오히려 멀리 거주하고 있는 동생은 친구들이랑 놀러 와 본 적이 있었다고 하며 입장료도 저렴하고 가볍게 둘러보기에 나쁘지 않다고 해서 한번 와보게 되었어요

 

입장하기 이전에 주차장에서 걸어가며 보이는 전체적인 맵이에요

지도상으로 그렇게 커 보이지 않고 길이 어렵게 되어있지 않았는데요

직접 다녀보다 보니 관람하기에 동선이 복잡하지 않았어요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인데요

며칠 전 포스팅한 낙안읍성에서도 언급했었던 통합입장권 운영 대상에 속하는 관광지 중 한 군데가 여기, 드라마 촬영장이랍니다

낙안읍성과 드라마 촬영 장간의 거리는 제법 되지만 통합입장권 사용기간이 1박 2일이기 때문에 순천 관광 루트를 계획하실 때 참고해서 계획을 세우면 입장료 할인도 되고 좋을 것 같아요

순천 시민, 그 외 남해안 남중권 10개 시군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50% 할인이 되므로 챙겨서 할인받으시길 바라요

 

주차장에서 매표소, 입구까지 걸어가는 길에 이렇게 순천 드라마 촬영장에서 찍은 영화 포스터들이 나열되어있어요

 

입장하자마자 옛 분위기의 거리와 건물들이 보였는데요

저희 꼬꼬마는 아직 어려서 이런 분위기를 구경하기보다는 팽이를 보자마자 열심히 바닥에 패대기를 치며 왜 안도냐고 찡찡거리기도 하고 재밌어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특별히 차량이 지나가지도 않고 날씨와 코로나 때문인지 사람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아이가 맘껏 뛰어놀 수 있었어요

 

드라마 촬영장에서 저희 꼬꼬마가 제일 재밌어하고 오랜 시간을 보낸 추억의 고고장!

입구 근처에 있는 곳이라서 들어서자마자 음악소리가 쿵짝쿵짝 들렸었는데요

내부는 크게 꾸며져있진 않고 미러볼이 돌아가고 간단하게 앉을 수 있는 벤치들이 있는 정도예요

낙서할 수 있는 벽도 있는데 펜은 딱히 발견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엄빠는 앉아있고 꼬꼬마는 한참을 미러볼 빛 따라 빙글빙글 돌고 춤추고 신나 했어요

다른 곳도 구경하자고 데리고 나가면 나오는듯하다가 다시 들어가고해서 달래서 다른곳 구경했는데 나중에 퇴장하기 전에도 아이가 음악소리를 듣고 다시 뛰어가서 또 신나게 춤추고 뛰고 나왔었답니다

어른과 아이가 관람 포인트가 다르지만 아이가 재밌어하니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어요

 

드라마 촬영장 내부에는 교복체험장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드라마촬영장 분위기와는 다른 마법학교 교복도 있다고 되어있는 거 보고 읭???!! 했었어요

날이 춥기도 하고 아직은 아이를 케어해야 하다 보니 패스 했는데 연애할 때 왔다면 한 번쯤 해봤을 것 같아요

체험시간은 50분 / 1인당 3,000원 / 소품 1개당 1,000원

체험시간 초과 시 10분당 1,000원의 연체료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드라마 빛과 그림자를 촬영했던 순양극장도 있는데요

실제로 영화상영도한다고 알고 있는데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코로나 때문인지 상영시간이랑 맞지 않았는지 문이 굳게 잠겨있었어요

내부도 궁금했는데 조금 아쉬웠어요

 

드라마 촬영장이다 보니 관람하는 곳곳에 촬영 흔적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내부가 관리가 되어있는 곳도 있지만 폐가처럼 관리가 되지 않고 방치되어 있는 곳도 제법 많았어요

관리가 조금 더 잘 되어있다면 관람하기에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어요

 

아랫동네를 어느 정도 구경하고 나서 제법 경사진 오르막길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꼬꼬마가 오르기에는 제법 경사가 있어서 아이가 도중에 안아달라고 했어요

 

오르막을 오르면 달동네가 자리 잡고 있는데요

달동네는 관람코스가 경사지고 울퉁불퉁하고 난간도 제대로 없고.. 이래저래 위험요소가 많다 보니 주의사항을 여러 차례 발견할 수 있었어요

아랫동네에 돌아다닐 때는 아이 혼자 마음껏 돌아다니도록 했는데 이곳은 위험해서 계속 손을 꼭 잡고 다녀야 했어요

 

좁고 가파른 길로 이루어져 있고 집들이 대체적으로 작고 많이 낡았어요

 

중간 정도 올라가면 보이는 우물, 동네 곳곳에 뒹굴고 있는 가짜 연탄들

 

우물이 있는 뒤쪽에는 문방구도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실제로 작동이 되는 오락기와 조그만 뽑기, 어릴 때 학교 앞 문구점에서 봤던 각종 뽑기, 장난감들 등이 전시되어있어서 추억이 새록새록 돋았답니다

 

달동네 제일 위에는 교회당도 있었는데요

종을 세 번 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작은 소원 하나 빌고 종 세 번 치고 내려왔어요

 

달동네에서 내려오다가 뒤를 돌아봤더니 옛 동네와 저 멀리 현재의 아파트가 한 프레임이 담기는 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어요

 

달동네에서 내려오다 보면 언약의 집으로 갈 수 있는데요

조금 뜬금없이 덩그러니 위치해있어요

언약의 집 내부 한쪽에는 엽서, 금고, 펜이 놓여있었는데요

엽서를 작성해서 느린 우체통으로 보내면 1년 후에 받아 볼 수 있다고 해요

요금은 500원으로 금고에 넣으면 되고 우편은 언약의 집 외부에 있는 느린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고 합니다

 

언약의 집에서 나와 인조 장미터널을 지나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면 달동네 입구로 도착한답니다

인조 장미터널이 너무나 휑한 느낌이라 아쉬웠어요

 

달동네에서 내려와서 드라마 촬영장 입구 쪽으로 향하다 보니 구멍가게가 보였는데요

각종 군것질거리와 마실 것들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리가 없기에 하나씩 골라서 먹어보았어요

 

구멍가게 근처에서 대기 중인 고양이들!!!

군것질거리 사 가지고 나오니 고양이들이 얻어먹고 싶어서 그런지 졸졸졸 쫓아오더라고요

드라마 촬영장을 구경하다 보면 고양이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이는데 고양이가 사나워서 할퀴고 그런다고 조심하라는 문구도 적혀있고요

곳곳에 고양이 사료 밥그릇으로 보이는 것도 보아서 누군가 사료도 챙겨주고 하는 것 같았어요

 

구멍가게 뒤쪽으로 보이는 항아리로 된 수돗가? 그냥 모양만 해놓은 건 줄 알았는데 물이 나오더라고요

혹여 손 씻을 일이 있으면 이용해도 될 것 같네요

 

군것질을 하고 아랫동네에 미처 둘러보지 못한 곳을 더 둘러보았는데요

이곳은 해어화를 촬영했던 곳이라고 하네요

저와 신랑은 해어화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여기를 보고 허삼관이 떠올랐는데요

바로 근처에 허삼관 촬영지도 위치하고 있답니다

 

길을 따라 여러 가게들이 위치하고 있었고 파출소도 있었는데요

꼬꼬마 순경님이 무섭게 봉 들고 휘두르시네요

사진 찍을 땐 미처 몰랐는데 이제 보니 누군가 음료수 마시고 깜빡하고 그냥 간 건지 버리고 간 건지 나뒹굴고 있었네요

찾아보면 쓰레기통도 있는데 보는 사람 없다고 아무 데나 버리고 가셨나 봐요

저 큰 게 왜 안 보이냐 하실 수도 있겠지만 아주 활발한 아이 따라 뒤쫓아다니다 보면 못 볼 때도 많아요

 

촬영장을 둘러보는 내내 영화와 드라마에 나온 장면을 떠오르게 해주는 곳이라 그냥 걸으며 구경만 해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의 생활 배경들을 볼 수 있다 보니 그 시대를 보냈던 분들은 추억에 잠길 수도, 청소년들이나 아이들에게는 그 시대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인 것 같아서 좋았어요

지금은 코로나와 추워진 날씨로 휑한 느낌이 들었지만 봄이 되고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더 활기찬 곳이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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