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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상

식목일 표고버섯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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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

매년 4월 5일

계절적으로 나무 심기에 좋은 시기로 나무를 많이 심고 가꾸도록 권장하기 위해 제정된 날

식목일을 맞이해서 어린이집에서 버섯 키우기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작년에는 꽃화분을 받았던 거 같은데 올해는 무려 버섯이라니요

아이가 아직 어리다 보니 자꾸 요런것들을 나누어 주셔서 저도 새롭게 이것저것 키워보게 되네요

 

처음 보는 낯선 비주얼에 아주 어리둥절했는데요

다행히 설명서가 있어서 무작정 설명서대로 따라 해 보았습니다

 

비닐에 감싸져있는 나무도 아닌 흙도 아닌 저것을 배지라고 부르나 보더라고요

 

네이버 지식백과(토양백과) 사전에 의하면,

미생물이나 동식물의 조직배양을 위해 필요한 영양분을 용액이나 고형분 상태로 조제한 것을 말한다.
배지는 무균 조건하에서 특정 생물의 순수배양을 위해 개발되었으나 오늘날에는 식물을 재배하는 양액 혹은 배양토와 같은 것을 배지라 부르기도 한다.

 

배지를 감싸고 있는 비닐을 제거하고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어 달라고 해서 비닐을 제거하는데 그만 배지가 두 동강이 나버렸어요

순간 너무 당황했지만 알아보니 배지가 나뉘어도 버섯이 자라는데 문제가 없다고 해서 그대로 씻어주었어요

 

깨끗이 씻은 배지를 물에 푹 잠기게 해달라고해서 사진처럼 위에 냄비랑 냄비 뚜껑을 올려두었는데요

이게 무슨 일.. 배지가 자꾸 물에 동동 뜨더니 아주 난리법석이 되더라고요

네.. 그렇습니다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고.. 계속 이것저것 꺼내서 올리고 왜 안되냐고 그러고 있었습니다

결국 냄비에 물을 채워서 올려두니 잘 눌러주더라고요

이 간단한 걸 몰라서 집에 있는 주방 살림 다 꺼낼뻔했네요

8~10시간 이상 푹 침수를 해달라고 해서 밤에 자기 전에 이렇게 해두고 잠들었어요

 

다음날 아침, 물에서 배지를 건져내 주고 나무젓가락으로 다리를 만들어준 다음 쟁반에 받쳐주었습니다

 

집에 큰 쟁반이 없었는데.. 배지가 두 동강 난 게 다행이다 싶었네요

물에서 건져낸 후 이틀 정도는 물을 많이 줄수록 버섯이 잘 자란다고 되어있었는데요

분무기를 사용해 하루 5회 이상 충분히 물을 주면 된다고 해요

 

하루 이틀 지날수록 버섯이 조금씩 자라는 게 눈에 보였는데요

버섯이 자라는게 눈에 띄게 쑥쑥 잘 자라다 보니 키우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3-4일 경과 후 버섯이 많이 자라면 버섯을 솎아주세요

 

버섯이 옆과 아래쪽으로 자라고 있어서 자라는 게 좀 안보이기도 하고 해서 나무젓가락으로 만들어준 다리를 빼고 배지를 돌려서 다시 다리를 만들어주었어요

 

일주일 가량 지나니 버섯이 제법 자라났는데요

아이도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하더라고요

 

동글동글 마트에서 사 먹어보기만 했던 표고버섯을 집에서 키워보다니 신기하네요

 

7-10일 경과 후 먼저 자란 버섯부터 수확을 해서 요리해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10일 이상 지나고 더 이상 버섯이 자라지 않을 때는 달려있는 버섯을 모두 수확하고 다음 수확을 위한 준비기간(휴지기)을 가진다고 하네요

휴지기에는 하루에 1-2회 물을 주고 환기가 잘 되는 곳에 10일-14일간 놓아주고 다시 재배하면 된다고 해요

 

항상 마트나 시장에서 사 먹기만 해 보았던 표고버섯을 아이랑 직접 키워봤는데요

키우는 게 어렵지도 않고 자라는 속도가 빠르다 보니 눈에 잘 보여서 아이도 신기해하고 재미있어했어요

마트 가서 버섯을 보면 "엄마 우리 집에 버섯 있지~!?" "내가 잘 자라라고 물도 많이 줬어!" 하면서 쫑알쫑알 얘기도 하고요

식목일을 맞아 어린이집에서 받았는데 화분보다 아이가 더 재미있어해서 개인적으로 더 좋았던 것 같네요

곧 키운 버섯은 맛있는 요리를 해서 먹어야겠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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