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조개라는 이름보다는 대합으로 더 익숙한데요
특유의 향과 감칠맛이 뛰어나고 조개구이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조개는 개의 생식기를 닮아서 개조개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모시조개와 비슷한 형태이지만 크기가 훨씬 크고 큼지막한 껍데기 안에 속살이 가득 차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개조개는 금어기가 따로 없이 연중 어획하는데 깊은 곳에 서식해 썰물 때도 잘 드러나지 않아 잠수기 어업을 통해 어획하고 양식은 없으며 자연산만 존재한다고 합니다
가리비 구매하면서 개조개를 발견하고 1kg 구매해와 봤어요
초록창에 검색하다 보니 살아있는 상태로 손질해서 미역국, 버터치즈구이, 개조개강된장 등 다양하게 조리해 드시던데요
저는 가리비찜과 치즈구이를 해 먹으면서 같이 먹으려고 간단하게 맑은탕으로 끓여먹어 보았어요
그래서 살아있는 상태로 손질하는 설명은 간략하게 써놓을 텐데 사진은 없는 점 양해 바래요
개조개를 냉장실에 하루 보관해뒀더니 촉수를 길쭉하게 내밀고 기절해있었어요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궈내고 조금 놔두니 슬금슬금 정신 차리기 시작하네요
사실 처음에 너무 촉수를 길게 내밀고 있어서 죽었나 싶었지만 시간이 조금 지난 후 껍질을 톡톡 두드려주니 꿈지럭대면서 입을 꽉 다물기 시작했어요
우선 껍질에 붙어있는 이물질을 칫솔이나 솔로 문질러서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개조개는 수관에도 모래가 들어가 있어서 충분히 해감이 되어있지 않은 경우 소금물에 해감을 해주시고요
저는 해감이 되어있는 것이라서 껍데기만 세척하고 해감은 생략해주었습니다
살아있는 개조개를 손질하는 경우 입을 꽉 다물고 있을 텐데요
양쪽 옆쪽을 보시면 틈이 살짝 있는 걸 볼 수 있을 거예요
그 틈으로 칼을 넣어 찔러주면 촉수가 잘리며 조개가 입을 열어요
조개가 열리면 양쪽 위아래 4군데의 관자를 잘라 살을 발라내 주시면 됩니다
살을 발라낸 다음 까만 내장 부분에는 뻘이 남아있을 수 있으니 제거해주시고 해감이 덜되었다면 촉수 부분도 칼로 잘라서 이물질을 제거해주세요
내장까지 손질을 마쳤다면 찬물에 헹군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사용해주시면 되는데요
양이 많으면 소분해서 냉동보관 후 필요할 때마다 꺼내어 사용하면 된답니다
사진이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저는 통째로 대합탕을 끓일 용도라 글로만 설명을 하게 되었어요
조개를 준비해두고 냄비에 조개가 잠길만큼 물을 받고 다시마를 넣고 우려내 주었어요
다시마를 너무 오래 우려내면 진액이 나오고 쓴맛이 나오기 때문에 적당히 우러나면 빼내어줍니다
다시마 육수가 우러 날동안 양파, 마늘, 대파를 썰어서 준비해줍니다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를 넣어줘도 칼칼하게 맛있을 텐데 저는 아이가 같이 먹을 수도 있어서 청양고추는 넣지 않았어요
다시마 육수에 손질해놓은 대합조개를 넣고 보글보글 끓여주세요
끓이다 보면 하얀 거품이 생겨 올라올 텐데요
깔끔하게 걷어내 주세요
양파, 마늘, 대파를 넣고 한소끔 팔팔 끓여내 줍니다
단, 너무 오래 익힐경우 질겨질 수 있으니 주의해주세요!
이름처럼 워낙 대합이 커서 그릇도 커다란 그릇에 담았어요
뽀얀 조개국물과 탱글탱글하고 큼지막한 조갯살 보이시나요
국물이 정말 기가 막히게 시원하답니다
청양고추가 들어갔으면 시원함에 칼칼함까지 더해져서 소주 안주로도 기가 막힌 대합탕!
물론 청양고추 없는 대합탕도 소주 한잔 생각나게 하는 시원한 국물 맛이랍니다
시원한 국물에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조갯살이 너무나 맛있는데요
개조개에는 필수 아미노산과 타우린이 풍부하여 성인병을 예방해준다고 해요
아이가 미역국을 좋아하는데 다음에는 미역국에 넣어서 맛있게 끓여 먹어봐야겠네요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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