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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풍

잠자리독서 기록 : 세상에 둘도 없는 반짝이 신발 (초등 2학년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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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둘도 없는 반짝이 신발
지은이 - 제인 고드윈
출판사 - 모래알



오빠들에게 물려받은 옷을 입고 짝짝이 신발을 신기도하는 주인공.
다른 사람들 시선은 개의치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집중한다.



우리 아이들도 아주 어릴 때부터 옷을 물려받아서 입히곤 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우리도 형아들 옷 물려받아서 입었다는 얘기를 꺼내기도 했다.
지금 둘째 쪼꼬미도 글 속 주인공같이 오빠들 옷을 물려 입고 생활하는데 그러다보니 여자아이처럼 머리가 조금 길었어도 가끔 머리를 묶지 않고 나가면 남자아이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예쁘게 입히면 좋겠지만 워낙 이맘때 아가들이 쑥쑥 크기도 하고 이것저것 많이 묻히고 먹고 침도 많이 흘러서 물려 입는 게 마음이 편하기도 하다.
첫째는 형아들이랑 성별이 같아서 옷을 물려 입어도 어색할 게 없다.
그렇다 보니 옷을 물려 입는 것에 대해 한 번도 불평을 내비친적이 한 번도 없었다.

오히려 첫째는 남자아이임에도 아기자기하고 예쁜 걸 좋아해서 티니핑 그림일기장이나 티니핑 수저세트를 사용한다.
어린이집 다닐 때 있었던 일인데,
하원하고 집에 와서 기죽은 표정으로 친구들이 그거 여자애껀데 왜 써?라는 말을 했다고 했다.
그래서 어떻게 말했냐고 하니 친구들의 물음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첫째 성격을 잘 알기에 예상했던 대답이었다.
그러고 나서 설명을 해주기 이전에 먼저 물어봤던 말이 있었다.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 ㅇㅇ이는 티니핑 좋아해? "
" 응, 좋아 "
" 티니핑이 왜 좋아? "
" 그냥 귀엽고 예쁘니까 "
" 그럼 친구들이 여자애 꺼라고 쓰지 말라고 하면 안 쓸 거야? "
" 아니, 그건 아니야 "
" 그럼 된 거야~ 내일 또 친구들이 그렇게 얘기하면 여자애 꺼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라고 얘기해 주면 돼 "



크게 알려주지 않아도 다른 사람 시선을 씩씩하게 잘 이겨내는 아이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도 있을 거다.
우리 아이는 그땐 다른 친구들이 그렇게 얘기하니까 마음이 흔들렸었나 보다.
내가 말한 대답이 완벽한 정답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 아이의 마음이 조금 더 단단해지길 바라며 했던 말이었다.



이제 둘째 얘길 간단히 해보자면 오빠들만 있다 보니 물려 입다 보면 주인공처럼 친구들에게 그런 시선을 받기도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주인공처럼 씩씩하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겨내면 좋겠다.
아직까지는 말이 많기만 하고 제대로 못하는 23갤 쪼꼬미이지만 하는 행동을 보아하니..
주인공처럼 잘 이겨낼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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