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수육 삶는법, 부드럽고 맛있게 (무수분)
수육삶는법
김장의 계절이 되었어요
아직 요린이라 김장은 담글 줄 모르고 김치는 주로 친정엄마가 담아주시거나 사서 먹곤 하는데요
지난 주말 친정엄마가 김장을 담아주셨어요
김장하면 빠질 수 없는 음식이 있죠? 바로 돼지고기 수육이에요~
수육을 먹기 위해서 김장을 담근다고 하는 분도 계실 만큼 빠질 수 없는 음식인데요
결혼해서 스스로 요리해 먹기 전까지는 친정엄마가 삶아주는 수육만 먹어봤어요
아직 김장은 담글 줄 모르지만 수육은 생각보다 간단하게 삶을 수 있더라고요
처음 삶아보는 수육이지만 36갤 꼬꼬마도 너무 맛있게 먹었답니다
아삭아삭 김치랑 부드러운 수육이 너무 맛있게 어우러져서 먹는 내내 행복한 기분마저 들었는데요
처음에는 수육을 어떻게 삶아야 하나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막상 한번 해보니 생각보다 간단하더라고요
더군다나 아이가 너무 잘 먹으니 또 해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어요
수육용 고기 대략 1kg
대파 2대
통마늘 15알 내외
생강 1알
사과 1개
양파 2개
통후추 1T 스푼
월계수 잎 3-4장
된장 2스푼
맛술 또는 청주
레시피를 찾아보면 부가적으로 넣는 재료도 제각각이고 고기 부위도 다양하게 사용하시더라고요
재료를 아주 심플하게 몇 가지만 넣고 삶기도 하고요
저는 처음 삶아보는 수육이라 괜스레 이것도 저것도 넣어서 삶았는데 콜라, 커피, 쌍화탕 같은 재료는 어린아이와 함께 먹을 거라 피했어요.
사과와 양파는 통으로 슬라이스 해서 큼직큼직하게 썰어주었어요
무수분으로 조리하기 위해 냄비 아래쪽에 넣어 깔아줄 것이라서 얇지 않게 썰었어요
고기는 수육용 고기라고 되어있는 걸 구매했는데요, 종류가 많더라고요
삼겹살, 앞다리살(전지), 사태, 목살 등 다양하게 있었는데요, 저는 앞다리살로 준비했어요
고기를 통째로 넣기에는 길어서 절반으로 잘라서 준비했어요
고기를 한번 핏물을 빼서 사용하시는 분도 계시고 애벌로 삶아서 사용하기도 하시는데요
저는 귀찮기도 하고 그냥 사용할 거예요
대신 고기 표면에 된장을 골고루 펴 발라줍니다
물이 들어가면 물에 된장을 풀어줄 텐데 저는 무수분으로 수육을 할 거라 고기에 된장을 발라줬어요
이렇게 된장을 바르고 20-30분 정도 숙성을 시켜주시면 되는데요, 시간이 없다면 바로 사용하셔도 괜찮아요
된장이 돼지고기의 잡내를 잡아주고 감칠맛을 더해준답니다
재료가 준비되었으면 냄비에 양파를 깔아줍니다
저는 냄비를 이용했지만 압력솥을 이용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요
압력솥을 이용하면 조리시간이 조금 단축된다고 하는데요
집에 압력밥솥은 하나, 밥솥엔 밥이 한가득이라 냄비에 조리했어요
양파 위에 사과도 깔아주고요
양파와 사과 외에도 집에 무가 있다면 깔아주셔도 좋을듯해요
사과가 없으면 안 넣으셔도 될 것 같아요, 사과 없이 수육 만드는 레시피도 많더라고요
저는 집에 마침 사과가 있어서 하나 넣어봤답니다!
양파와 사과를 깔아주고 그위에 된장 바른 고기를 살포시 올려주었어요
수육 하기 전에 고기 겉면을 익혀서 만들기도 하는데요
그렇게 하면 육즙이 잘 보존되어서 더 맛있다고 해요
저는 귀찮기도 하고 배고파서 얼른 만들어먹자라는 생각에 생략했어요
고기 위에 대파와 마늘, 생강을 올려주었어요
보통 대파 흰 부분만 사용하시는데 저는 초록 부분도 같이 넣었어요.
월계수 잎과 통후추도 넣어주었어요
마지막으로 맛술을 넣어주었어요
맛술 대신 소주나 청주를 넣어주셔도 된답니다. 집에 준비되어 있는 거로 넣으세요~
이제 준비된 재료를 다 넣었으니 뚜껑을 덮고 끓여주시면 돼요
처음에는 중불로 냄비를 좀 달궈주시다가 약불로 줄여서 조리해주세요
보글보글! 야채에서 수분이 나와서 끓고 있는 거 보이시나요?
채수가 정말 많이 나왔어요!
물이 없어도 충분히 수육이 맛있게 되고 있었답니다
고기가 익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젓가락으로 고기를 찔러보면 돼요
핏물이 나오지 않으면 고기가 잘 익은 거예요
저는 50분 정도 익혀주고 확인해봤는데요 핏물이 나오지 않았어요
핏물이 나오지 않아서 불은 끄고 반찬 꺼내서 상 차리고 하느라 잠깐 본의 아니게 뜸 들이게 되는 시간이 있었어요
불의 세기나 재료의 양, 조리도구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으니 40분 정도 조리하고 한번 확인해보고 시간을 더해주시거나 하면 될듯해요
커피를 넣지 않았는데도 충분히 색상이 예쁘게 되었어요
이제 따뜻할 때 썰어서 맛있게 먹으면 되는데요
고기 써는데 아이가 한번 맛보더니 맛있다고!! 접시에 담기도 전에 계속 와서 달라고 보채느라 정신이 쏙 빠졌네요!
친정엄마가 담아준 김치랑 부드러운 수육이랑 정말 환상의 궁합이에요
처음 수육을 삶아보는 건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간단하고 맛있게 삶아졌어요
아이는 맵지 않게 시원한 백김치랑 같이 먹기도 하고요
아삭아삭 배추에 싸 먹어도 맛있답니다
36갤 꼬꼬마도 배추에 야무지게 수육을 싸서 한입 가득 꼭꼭 맛있게 먹었어요
수육이 부드러워서 아이가 먹기에도 너무 좋더라고요
수육 삶는 법 어렵지 않으니 맛있게 만들어 드세요.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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