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꿀이 무지개 다리 건넌날
너무나도 슬픈 일이 있었습니다 17년간 함께한 반려묘 꿀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되었어요
우리 곁을 떠나기 2일 전부터 식사도 못하고 물도 마시지 못하며 집안을 구경하고 다녔습니다
마음이 아파 하루종일 쳐다보기도 하고 쫒아 다니기도 했습니다.
너무 딱 하고 많은 생각이 드는 나날들이 지나고 저녁 12시 16분 발작을 시작하고 우리곁을 떠나버렸어요
발작하고 가는 순간이 집사들에겐 가장 힘든 순간일듯 해요
그이후 숨을 멈추고 한 시간정도 지나자 사후 경직이 되었는데 눈도 감지못하고 입도 벌린상태였어요
눈을 감게 해주고 싶으면 사후경직이 되기 전에 눈꺼플을 살포시 감겨주시면 됩니다
하지만 입은 어쩔수가 없더군요.
많이 아프게 된 후 병원을 찾으니 가망이 없다고 하여 미리 부터 각종 반려동물 장례식장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고양이를 다섯마리를 키우고 있다보니 변변히 병원도 잘 데려가지 못하고 해서
너무 미안한 마음에 장례식이라도 좋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비용이 정말 만만치가 않더군요.
한마리라 하면 어떻게 무리해서라도 해주고 싶은데 다섯마리나 되니 무조건 5배의 가격을 생각하게 되니..
평균으로 기본적인 장례 절차에 화장만 해서 대부분이 25만원 정도를 측정하고 있고,
주간 야간비용도 다르게 되있더라구요.
거기에다가 염, 수의, 유골함등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비용들이 어마어마 했습니다.
얼마전 아시는분이 반려묘 장례식을 해주는데 150만원이 들었다고 했는데, 과언이 아니더군요..
저는 광양에 거주하고 있고, 전남에도 여러곳의 반려동물 장례시작이 있었습니다.
여수, 김해, 함평등 가장 가까운 곳이라곤 여수인데 가격이 비싼편이더군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결정한 곳은 '오수펫 추모공원' 주소는 임실로 되어 있습니다.
이곳도 주간 야간 가격은 다르고 야간으로 예약해서 25~27만원 정도 부릅니다.
대신에 기본적인 유골함이 있어서 추가로 들어가는 돈 없이 진행했습니다.
꿀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넌지 만 하루가 안되서 장례식장을 찾았습니다.
야간으로 예약해서 19시 30분경에 방문하였는데, 고객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비오는 날이어서 그런지 장례지도사 두분께서 우산을 쓰고 마중나와 계셨습니다.
사람의 장례식과는 다르게 반려묘의 사체를 앞에두고 추모를 하더군요.
담요안에는 기저귀 패드같은 것으로 둘둘 말아 두었습니다.
반려묘가 세상을 떠난뒤에는 시간이 지나고 대변이나 소변이 나올수 있다고 하여
장례를 준비하시는 분들께서는 꼭 잊지않고 준비하시길,
사진은 다섯장을 장례지도사분께 미리 보내면 위에 사진처럼 앞에 화면에 띄워주십니다.
화면과 우리 꿀이 마지막 모습을 번갈아 가며 한참을 시간을 보낸듯 합니다.
시간을 보내다 보면 장례지도사 분께서 오셔서 화장을 진행해도 되냐고 물어보십니다.
바로 진행해도 되지만 저는 꿀이와 조금이라도 더 함께 있고 싶어 보류하고 이후에 제가 요청하였습니다.
추가적으로 생화는 반려묘와 함께 화장이 가능하니 마지막 예쁜 꽃말의 꽃을 선물해 주고싶다면,
생화를 구매해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예쁘게 키우고 우리곁을 떠난 아이의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주는 시스템도 있으니 꼭 이용하시길 바래요.
화면 만큼 좋은 화질은 아니었지만, 장례이후에 우리 가족에게 남은 가장 큰 선물 인듯합니다.
우리 꿀이 사진 너무 예쁘게 나왔죠~? 평생을 함께할 소중한 사진입니다.
테이블위에는 이렇게 아이의 털을 조금 잘라 간직 할수 있도록 부직포와 가위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반려동물에 대한 비중이 높아져서 인지 이런 털로도 목걸이나 각종 악세사리를 만들어 주는 업체들도 있어요.
저는 잘라오지 않았지만, 후회되는 부분중 하나입니다.
우리 곁을 떠나가는 아이에게 마지막으로 남기는 편지도 있어요.
편지를 쓰면서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포스팅을 쓰는 지금도 눈시울이 붉어지네요
이런 추모실은 총 세곳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저는 2추모실로 당시 저희 가족외에 고객은 없었습니다.
추모실 반대편이 화장터인데, 동그란 유리창너머로 화장하는 순간을 지켜볼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차마 화장하는 순간이나 과정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담을수 없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장례식에서 가장 마음이 복받칠때가 화장하는 시기입니다.
생화를 준비하지 못하고 이곳에서 구매하실 분들을 위해 장례식장에서 직접 판매도 하고있습니다.
장례식장의 로비는 어느 카페를 보는 것처럼 대기실이 있었습니다.
물론 분위기는 무겁겠지만 말이죠.
같이 온 다른고양이를 위한 캣타워와 커피 음료등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기본 유골함이 아닌 추가로 신청하는 유골함들도 장식하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유골함의 종류는 이동용이라고 해서 가지고 가서 뿌려주는 유골함,
보관용으로 사용하는 유골함 으로 나뉘어져 있고 다양한 디자인들있었습니다.
검색해보시면 알겠지만 유골함의 가격은 최저가격 15만원정도로 상당히 비싸게 측정되어 있습니다.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예쁜 고양이들을 그려놓은 액자가 있어
최대한 깔끔하게 찍어 보았어요.
우리 꿀이도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예쁘게 무지개다리를 건너가고 있겠죠.
우리 꿀이야 못해준게 너무많아 미안해, 곁에 있을때 더 많이 놀아주지 못하고 더 많이 예뻐하지 못하고
곁에 있어주지 못하고,, 그럼에도 너무 좋아해주고 잘 따라 주었는데, 마지막까지 어린 아들과 어린 딸이
꿀이 힘든 모습 보지 않게 모두 잠든 밤에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생각해
너무 고맙고, 우리 다음에 또 만나자. 예쁜 곳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기다려줘
-너의 집사로 살아갈수있어서 행복했던 친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