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리집게로 눈오리만들기 눈오리떼 놀이터습격!
요즘 핫하다는 눈 오리, 저도 눈 오리 집게를 구매해보았어요
워낙 구매하려는 분들이 많다 보니 구매하고도 예약배송이거나 배송지연인 경우가 많아 저역시도 구매할 때는 금방 배송되는 것처럼 해놓고 구매 이후에 배송지연 공지가 올라오기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다 당일 발송 가능하다는 곳을 발견해서 정말 재고가 있고 당일 발송이 가능한지 물어보고 주문해서 이틀 만에 받아보았는데요
문제는 눈 오리 집게를 구매했지만 눈이 다 녹아버리고 비만 오고 있었다지요
그래서 아이와 함께 아쉬운 마음에 모래사장에서 해보았는데 그냥 바스러지더라고요
일반 모래로 만드는 건 힘들 것 같고 아이들 실내에서 가지고 노는 모래놀이용 모래로는 만들어질 것 같아요
그렇게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다 어제 눈 소식이 있었고 오전에 눈이 펑펑 내리더라고요
눈 온다는 얘기에 자다가 제 눈이 번쩍 떠졌다는...
눈 오면서 바람도 강하게 분다고 들었기 때문에 아침도 든든하게 먹고 옷도 겹겹이 따뜻하게 챙겨 입고 나갔답니다


제가 주문한 눈 오리는 대형과 소형인데 소형 사진은 눈 소식이 없어 찍지도 않고 내버려 두었었네요
꼬꼬마 아드님이 워낙 파괴왕인데다 이런 것들을 사보니 내구도가 약한 경우가 많아 각각 2개씩 구매를 했었어요
대형은 오리가 사진처럼 비닐에 싸여왔고 소형은 그물망 같은 것에 넣어져 왔어요
대형이나 소형 두 개다 고무줄로 고정이 되어있었고요
제가 주문한 대형은 초대형으로 38cm 길이의 큰 것이었어요
검색할 때 보니 34cm랑 38cm가 있고 보통 34cm를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34cm를 따로 주문하지 않아서 실제로 두 가지가 차이가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대형이 커서 아이가 가지고 놀기 힘들까 봐 소형도 주문했는데요
아이 눈에는 큰 게 좋은 거라고.. 대형을 아이가 가지고 놀고 소형을 저보고 가지고 놀라고 하더라고요
문제는 대형은 중간 연결이 쇠? 같은 걸로 되어있어서 그나마 튼튼한데 소형은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는 데다가 약해서 아이가 몇 번 집게를 오므렸다 벌렸다 하니 분해가 되어버리더라고요
물론 작은 부속품을 다시 끼워 꽂으면 고정이 되긴 하는데 계속 빠지려고 하다 보니 그냥 아이에게 대형 오리 집게를 가지고 놀라고 했어요

대형 눈 오리와 소형 눈 오리가 함께 있으니 엄마 오리 아기오리 같죠?
대형 눈 오리도 생각보다는 크기가 아담한데 아기오리 옆에 있으니 나름 커 보이네요
그만큼 소형 눈 오리가 작다는 거죠


꼬꼬마 아드님이 대형 눈 오리 집게로 오리를 만들고 있는데요
39갤 꼬꼬마라 눈 오리가 제대로 안 만들어지고 자꾸 머리가 없이 몸뚱이만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무섭게..

엄마 오리와 아기오리들, 대형 눈 오리 집게를 안 줘서 소형 눈 오리 집게로 아기오리 대량생산 중이었네요

엄마손에는 엄마 오리 아기 손에는 아기오리를 올려놓았어요
손에 올려놓으니 너무 귀엽지 않나요?
제가 손에 올리고 사진 찍으려고 하니 뭐든 따라 하고 싶은 꼬꼬마 아드님도 아기오리를 손에 올려놓고 같이 사진 찍자고 해서 찍었답니다



아파트 난간에도, 트리 나무 같은 커다란 나무에도, 소나무 가지에도 살포시 올려놓고요

놀이터 미끄럼틀을 시작으로 눈 오리 떼의 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놀이터 곳곳에 눈 오리를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 올려놓았습니다
꼬꼬마 아드님은 이미 힘들다고 집에 간다고 해서 데려다 놓고 혼자 다시 나와서 신나게 눈 오리 만들고 놀았습니다


미끄럼틀 올라가는 계단에도 쪼르르 세워두었는데요
이렇게 놀이터에서만 100마리 정도 만들고 나니 지치더라고요
원래 목표는 500마리였는데 100마리 만들고 나니 체력의 한계가 왔어요
햇빛이 비치니까 눈에 반사돼서 눈도 너무나 부시고 쪼그렸다 일어났다 하면서 힘들어져서 100마리로 만족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마지막으로 딱 한 마리 더 만들어서 놀이터 오리 떼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고요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꼬꼬마 아드님 구경하라고 한 마리 데리고 와서 접시에 올려놓고 베란다에 놓아주었어요

오리 이쁘다고 귀엽다고 쓰담 쓰담하고 콕콕 찔러보는 바람에 얼마 안 되어 오리가 찌그러졌어요
그래도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어요


저녁에 놀이터에 가보니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눈 오리를 가져갔는지 이렇게 비어있는 공간이 많았어요
시소랑 하우스에 있는 오리들도 몇 마리 빼고 사라져 있었는데요
조금씩 녹아있는 오리도 있었지만 남아있는 오리들 대부분이 형태를 제법 유지하고 있었어요
낮에 집에 가져간 눈 오리가 다 녹아서 다시 가져가려고 눈 오리를 만들어보았는데 눈이 내리고 시간이 좀 지나서인지 예쁘게 뭉쳐지지 않고 틀 안에 일부가 남거나 반쪽으로 갈라지고 바스러져서 낮에 제가 만들어놓은 눈 오리 중에 그나마 형태가 이쁘게 남아있는 오리로 골라서 데리고 왔답니다
엄마가 하는 말이.. 그냥 밖에 내버려두었으면 더 오래 살아있을? 오리들을 집으로 데리고 와서 또 죽였다며?... 하하하..
집에서 오래 두고 보고 싶으신 분들은 냉동실에 보관을 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냉동실에 놔둘 자리가 없어 그냥 베란다에 놔뒀더니 생각보다 금방 녹더라고요
아이보다 엄마가 더 신난 눈놀이였지만 동심으로 돌아가 재미난 하루를 보냈네요